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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on] birthday paradox
  Writer : Seyeon Weon     Date : 10-02     Hit : 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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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warded message ----------

On Mon, 4 Sep 2006, Seyeon Weon wrote:

> 그나저나, 사이비 과학에 대해서 언론에서도 좀더 조심을 해주었으면 좋겠군요.
> 사이비 과학의 문제는 매우 그럴 듯 해보인다는 것이죠.  마치 과학인 것처럼
> 포장을 했으니...  음, 영양가 있는 정보도 하나...  http://www.csicop.org
> 혹시 모르시는 분은 한 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이비 과학에 대응하는
> 과학자들의 활동이 있는 곳인데, 여러 해 전에 bible code라는 것이 한참
> 시끄러웠을 때에 찾아가서 읽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어떤 통계학자인가
> 수학자가
> 비슷한 두께의 어떤 책이든지 bible code와 같은 방식을 사용하면 모조리 다
> 예언서임을 몸소 보여주었죠. ^^;

내친 김에 여기에 대해서 조금...  이게 통계학에서 birthday paradox라고 불리는
현상인데요.  예를 들어 학생 수가 50명인 학급이 있다면 생일이 같은 학생이
적어도 한 쌍이 존재할 확률은 약 97%, 즉 거의 100%입니다.  말로 풀어서
적어보면, 특정한 것을 정해놓지 않고 그냥 특이한 일이기만 하면 되는 경우에는
오히려 특이한 일이 생기지 않는 것이 드문 일인 것이죠.  즉, 유럽 여행 중에
우연히 만난 한국인이 동생의 군대 동기였다거나 하는 식의...  (저 같은 희성인
사람들에게는 일어나는 일입니다.  "제가 아는 원씨가 하나 있는데"로 말이
나오게 되죠. ^^;) 크, 좀더 좋은 예가... ^^; 하여간, 이 현상은 우리의
일반적인 느낌에는 반하는 것이므로, 우린 이걸 가지고서 흔히 무슨 계시니
암시니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음, 역시 또 내친 김에...  요즘 생물학도 여기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대개 실험을 하게 되면, 찾는 것을 "특정"을 해놓고 찾았었는데요.  이로 인해서
birthday paradox에 시달리지 않았던 것이죠.  (물론 다른 문제가 있죠.)  요즘은
genomics니 proteomics니 해서 수만 개의 유전자가 왕창 다 어떻게 되는지를
살펴보게 되는 식으로 실험을 하는데, 이때는 당연히 "매우 특이한 관계"로
겉보기에는 보이는 것들이 상당수 나오게 되죠.  이건 그야말로 아무 것도 아닌
것이므로, 이걸 피할 수 있도록 실험 디자인을 잘 해야 하는 것이죠.  예전
방식의 생각을 그대로 가지고서 "요즘 생물학"을 하게 되면, 곧장 이 문제에
시달리게 되죠.  그래서 "요즘 생물학"이 어려운 것이고요.  음, 지금 꺼내기에는
너무 긴 이야기이지만, 국내의 생물 분야가 현재 상당히 심각한 문제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죠.  선진국들은 또 부지런히 이러한 "요즘 생물학"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던데, 우린 실질적인 내실에서는 너무나 변화가 없으니...  크, 너무
복잡한 이야기이니 그만 적는 것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