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logy - Bioinformatics Q&A
   
  암이란 무엇인가?
  Writer : Seyeon Weon     Date : 11-02     Hit : 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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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암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설명한 것을 줄여서 적어본 것인데, 따라서 표현 등이 덜 전문적인 점을 양해바랍니다. 그나저나 암이란 무언인가의 결론이 좀 서글프죠. 이것이 우리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니... 문제는 이런 것을 과연 우리가 어떻게 정복을 해낼 것인가 하는 것이로군요. 일단 NHGRI 등에서 human cancer genome project인가 하는 것을 한답니다. 아래와 같은 일들이 어떤 유전자들이 설쳐서 (혹은 할 바를 하지 않아서) 생기는지를 최대한 다 알아보겠다는군요.  그 다음에는 또 뭘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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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체가 가진 여러 특성 중에서 진화를 가능케하는 것은 번식과 변이이다. 무엇이든 번식과 변이가 가능하면 진화를 할 수 있다. 그 다음 중요한 점은, 성공적인 진화란 두 가지를 뜻하게 되는데, 더 많은 수의 자식을 낳아서 성공적으로 자라게 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다. 이러한 진화는 여러 종들 사이에서도 일어나는 일이고, 같은 종의 여러 개체들 사이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다. (음, 이 부분은 더 자세히 풀어서 설명을 해야 제대로 설명이 되지만 하여간...)
 
그런데 다세포 생물의 경우를 살펴보자. 각 세포들은 바로 이러한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즉, 분열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변이가 일어나게 된다. 그렇다면 진화의 원리가 이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는 것이 된다. 그렇지만, 건강한 다세포 생물의 각 세포들은 철저한 통제상태에 놓여있다. 그러나, 마치 엔트로피 법칙이나 만유인력 법칙처럼 "늘 그곳에 있는 것"이 바로 이 진화의 법칙이다. 다세포 생물체의 세포들은 억지로 통제가 되는 상태에 놓여 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확률적으로 반드시 빈틈이 생기게 되고, 그 결과가 바로 암이다.
 
우리 몸의 세포들은 서로 철저하게 감시를 하고, 이러한 잘못된 진화를 시작하는 세포를 알아내서 제거를 한다. 그런데, 오랜 세월에 걸쳐서 어떻게든 이 감시를 벗어나는 세포가 생기게 된다. 그러한 세포들 중에서 일부는 운좋게 (개체 전체 입장에서는 운 나쁘게) 진화를 계속 진행을 하게 된다. 통제를 벗어나 계속 번식을 하고, 또 그 중에 일부는 변이를 계속 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게 된다. 원래 꺼져 있는 말단립 합성효소도 되살리는 등 필요한 다양한 변이들이 계속 일어나게 된다. 물론 어느 한 세포가 혼자서 이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수억 개의 세포가 만들어지면 그 중에서 운좋게 이런 번식과 새 영역 개척에 도움이 되는 변이를 가진 세포가 생겨나게 되고, 그 세포가 다시 더 번식을 하고, 또 다시 변이를 하고 하는 식이다.
 
그리고 원래 있던 자리에서 더 자라서 다른 조직까지 침투를 한다거나, 암 덩어리가 일정 크게 이상 커질 수 있으려면 필요한 핏줄을 끌어오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거나 하는 등의 일이 오랜 세월에 걸쳐서 서서히 일어나게 된다. 사람의 경우 이러한 과정은 보통 20년이나 그 이상이 걸린다. 그리고는 일종의 종착역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전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암세포가 전이 능력을 얻게 되면, 드디어 온몸의 여러 곳들에 암 덩어리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드디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암으로 사망을 하게 되는 것은 거의 대부분이 바로 이 전이 현상 때문이다. 즉, 암이 한 곳에만 얌전히 있는 경우에는 대개는 죽음에까지 이르진 않는다.
 
암은 모든 다세포 생물의 종착역이다. 단지 그것이 언제인가 하는 확률의 문제만 남은 것일 뿐이다.